대규모 인출로 유동성 위기에 처한 가상화폐거래소 FTX가 11일 파산보호를 신청했습니다.
회사 부채만 66조 원으로 가상화폐거래소 역사상 최대 규모입니다.
이번 FTX 사태가 왜 일어났는지 알아보겠습니다.
FTX와 FTT코인
FTX는 세계에서 2번째로 비트코인 현물거래가 많이 이루어지는 코인 거래소입니다. 하지만 규모로 볼 때는 세계 1위 거래소인 바이낸스에 10분의 1정도 수준입니다.
문제는 FTX의 창업주인 샘 뱅크맨프리드가 FTT라는 코인을 발행하면서 시작됩니다.
샘 뱅크맨프리드는 FTX 창업 전 알라메다 리서치라는 투자회사를 차렸는데요. 이 알라메다 리서치를 통해 본인이 발행한 FTT코인을 매수하기 시작합니다. FTT코인은 폭등했고 알라메다의 장부상 이익도 폭등하게 됐죠. 이후 알라메다는 장부상 이익을 통해 대출받고 다른 위험자산에 투자를 하게 됩니다. 즉 자신이 발행한 코인을 자신의 회사가 매수하면서 코인 가격을 상승시키고 그를 바탕으로 돈을 빌려 재투자를 하게 된 거죠.
바이낸스의 손절
전 세계적 경기침체로 자산시장이 폭락하면서 FTX와 FTT에 지분이 있던 바이낸스가 보유하고 있던 모든 FTT를 전량 현금화한다는 트윗을 올립니다.
이를 본 사람들은 FTX에 있던 비트코인을 팔아치워 현금화하는 뱅크런이 발생했고 비트코인이 10% 이상 폭락하는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알라메다 리서치 CEO인 캐롤라인은 트윗을 통해 FTT코인을 22달러에서 매수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지만 패닉셀은 이어졌고 결국 2달러 수준까지 떨어지게 되었습니다.
바이낸스의 FTX 인수?
FTT의 폭락과 FTX뱅크런으로 한때 출금정지 사태가 발생하자 바이낸스는 11월 8일에 FTX를 인수하겠다는 성명을 발표합니다. FTX를 인수하게 되면 시장을 독식하는 상황이 발생하는 거죠.
그런데 다음날인 11월 09일 실사를 통해 FTX 인수를 철회를 발표합니다.
FTX 파산
믿었던 바이낸스에 손절을 당하면서 뱅크런사태는 더욱 가속화되었고 결국 유동성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파산신청을 하게 된 것입니다. 이번 사태로 FTX CEO인 샘 뱅크맨프리드는 사임을 표하고, FTX는 자산을 현금화하고 절차대로 파산보호를 시작했다고 성명을 냈습니다.
FTX사태의 원인에 대해 알아봤는데도 앞으로 이번 사태로 가상화폐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더 지켜봐야 할것 같네요.
댓글